"삼성·애플보다 우리가 낫다"…'깨문 사과·S펜' 도발한 中 기업 [영상+]

입력 2024-02-21 21:00   수정 2024-02-21 21:27


중국 정보기술(IT) 기업이 오는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에서 각종 신제품을 공개하며 영향력을 과시할 전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9일까지 열리는 MWC 2024에 참가하는 중국 기업은 288개로 한국 기업(165개)보다 75%(123개) 많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참가 규모는 현재까지 주최국인 스페인이 696개로 가장 많고 미국(432개), 영국(408개)에 이어 중국이 4위, 한국이 5위를 기록했다.

중국 레노버는 올해 'MWC 2024'에서 세계 최초로 투명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노트북을 공개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IT업계 소식에 정통한 팁스터(정보유출자) 에반 블라스는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에 테두리가 없는 투명한 화면에 터치형 키보드를 결합해 놓은 투명 노트북 이미지를 올려 주목을 받았다. 공개된 이미지에서는 전면 노트북의 투명 스크린을 통해 후면 노트북 화면에 표시된 윈도우 배경화면을 확인할 수 있다.

레노버 산하의 모토로라는 유연하게 구부릴 수 있는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화면이 적용된 스마트폰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다양한 모양으로 구부릴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모토로라는 연례 행사 '레노버 테크 월드 2023'에서 손목에 감기는 유연한 형태의 스마트폰을 공개한 바 있다.

아너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탑재한 자사 최초의 AI 노트북 '매직북 프로 16'를 내놓는다. 아너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에 게시된 홍보 이미지를 살펴보면 '친애하는 샘(SAM)과 맥(MAC)'이란 문구가 보인다. 이미지 중앙엔 '연결은 한번에 이뤄져야 한다'고 적혀 있다. 화면 좌측 상단엔 깨물어 먹는 사과가, 우측 하단에는 삼성전자의 S펜을 연상시키는 전자펜이 보인다.

이는 업계 1위를 다투는 삼성전자와 애플을 겨냥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아너는 이미지 하단에 '당신의 똑똑한 친구' 아너 매직북 프로 16라고 적었다. 이번 AI 노트북의 '연결' 성능이 삼성전자와 애플 제품보다 더 뛰어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연결성은 삼성전자와 애플이 스마트폰과 TV, 가전 등을 하나의 생태계에 묶어두는 '록인(Lock-in) 전략'의 일환이다.

화웨이는 올해 스마트폰 신제품 대신 5G보다 10배 빠르다고 알려진 5.5G(5G-A) 기술을 공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 등에 시범 구축한 5.5G 네트워크와 이를 구현하기 위한 저전력·초광대역 솔루션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전시장 규모는 1100㎡(약 333평) 규모로 알려졌다.

샤오미는 스마트폰 신제품인 ‘샤오미 14′ 시리즈와 스마트워치 신제품인 ‘워치 2′를 공개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말 공개한 첫 전기차인 'SU7'도 선보인다. 이밖에 중국 증강현실(AR) 기업 엑스리얼(X리얼)은 AR 안경 ‘에어 2 울트라’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처럼 올해 MWC 2024에서는 중국 기업들이 각종 신제품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 공세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 같은 중국 기업 동향에 대해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국내 기업이 앞서가고 있다. 특히 투명 디스플레이 노트북 경우 삼성디스플레이가 이미 2010년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 박람회인) CES에서 공개한 콘셉트"라면서 "이미 십 수년 전에 나왔던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LG전자가 올해 1월 CES 2024에서 세계 최초 무선 투명 올레드(OLED) TV를 선보인 바 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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